초로 (草露) > 아온의 서재 | 마루 밑 다락방

초로 (草露)

연약함에 마음이 녹고
화사함에 끌리며

비상을 꿈꾸던 시절이 지나고
미래가 오히려 선명하니

생각은 잊히고 감정만 남아
걸핏하면 눈물이 흐른다

도로(徒勞)에서 발을 빼고
잔양(殘陽) 속에 생각하니

아픈 결핍이라도
때 늦으면 서글퍼지는 법

기쁨은 사라지고
번거로움만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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