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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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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은 늘 보이지 않는 눈물로 가득하다"

아버지의 눈 

따스한 봄
나무에 새싹이 올라오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하나둘씩 일어나고,

찌는듯한 무더위
따가운 햇살의 여름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

찌는듯한 무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바람결 따라 세월 지나가는 가을
기쁨 따라, 즐거움 따라 낙엽과 함께 저무는 가을
그 속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행복

춥고 추운 계절, 겨울
온몸이 얼어 붙을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다
따뜻한 난로가 있어서가 아니다
따뜻한 마음이 있어서다

따스한 봄이나 
춥고 추운 겨울이나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어린 것들이 춥다고 하면,
입고 계시던 옷을 벗어주시고,
어린것들이 배고파하면,
먹을것을 사주시고,
어린 것들이 궁금해 하면
그 궁금한 것을 알려주시고,

어느때나 변함없이,
어린것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아버지의 눈에는
늘 보이지 않는 눈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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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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