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아래서 > 나도 작가 | 마루 밑 다락방

가로등 아래서

세상의 빛이 빨리 사라지는 계절이면
온 세상을 덮는 눈이 온다

하지만 눈은 때론 너무 작아서
빛이 사라지는 때면 보이지 않기도 한다

세상의 빛이 꺼지면
켜지는 길거리의 빛 들은

약하고 작은 눈들을 비춰 그들을 빛낸다

오늘도 스스로 빛내지 못하는 나는
네가 잠시라도 가로등 아래 서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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