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江頭 > 아온의 서재 | 마루 밑 다락방
두시

哀江頭

少陵野老呑聲哭    소릉의 촌늙은이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며
春日潛行曲江曲    봄날 곡강의 굽이진 곳을 몰래 거닌다
江頭宮殿鎖千門    강가 궁전들의 문은 모두 잠기었는데
細柳新蒲爲誰綠    가는 버들과 새로 난 부들은 누구를 위해 푸른가
憶昔霓旌下南苑    지난날 무지개 깃발이 남원으로 행차하면
苑中景物生顔色    정원의 경물은 광채가 났었지
昭陽殿裏第一人    소양전의 최고 미인은
同輦隨君侍君側    임금의 수레에 나란히 앉았고
輦前才人帶弓箭    앞에는 활과 화살을 찬 재인이
白馬嚼齧黃金勒    황금 재갈을 물린 백마를 탔는데
翻身向天仰射雲    몸을 돌려 구름을 쏘니
一箭正墜雙飛翼    화살 하나에 새 두마리가 떨어지네
明眸皓齒今何在    명모호치의 미인은 지금
血汚遊魂歸不得    피에 얼룩진 넋으로 떠돌고 있나니
淸渭東流劍閣深    위수는 동으로 흐르고 검각은 깊어서
去住彼此無消息    떠나고 남은 자 서로의 소식을 알 길이 없구나
人生有情淚沾臆    인생은 유정한지라 눈물이 가슴을 적시지만
江水江花豈終極    강물이 흐르고 꽃의 피고 짐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黃昏胡騎塵滿城    해질 녘 오랑캐 말발굽에 성은 먼지로 가득하고
欲往城南望城北    남으로 가려하면서 북쪽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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