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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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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는 항상, 누구나 힘든데... 다들 꾸역꾸역 열심히 사는 이유는?

인생은 허무다.... 이래 버리면 할 말이 없지만...쩝

사는 이유를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유전자의 보전이다.

물론 유전자가 생각을 하거나 무슨 명령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는 아무 생각이 없고...10계명도 없다.

다만 보전되지 않는 유전자는 멸종될 뿐이다.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유전자가 보전 되어 우리에게 전달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우리 유전자에는 유전자를 보전하게 하는 어떤 기능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능이 심리이다.

전쟁중에도 애는 태어나고,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자식은 먹이려 하고, 가르치려 하고,...

할아버지가 숟가락들 힘만 있어도 첩을 두려하고... 음... 이건 좀 아니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유전자 보전을 위한 아주 효율적인 기능 즉 심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심리가 충족될 때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유전자가 잘했다고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게 아니라

그러한 심리를 가진 유전자가 멸종되지 않고 보전되어 우리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자식은 내 유전자의 주요 운반 수단이다: 공유도 50%

다른 운반 수단으로 손자(25%), 조카(25%), 사촌(12.5%) 등 유전적 친족이 있으나 얘들을 효율이 떨어진다.

자식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므로  지식에게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당연히 자식의 성장에서 가장 많은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자식만큼 속을 썩히는 존재도 드물다.. 있다면 짝짓기 할 때, 얼우기 직전의 배우자 정도라고 할까?

자식은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부모의 속을 썩힌다.

인생에서 만나는 암초 중 가장 곤란한 암초가 자식일 것이다.

왜 이 소중한 자식이 암초가 되어 버렸을까?

 

유성 생식의 특성상 부모와 자식간에는 유전자가 50%만 일치한다.

자식을 하나만 낳으면 반타작인 것이다.

둘을 낳으면 본전이고 그 다음부터 이득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이 골고루 잘 크기를 원한다.

자식은?  일단 지가 잘 커야 한다.

만일 자식이 없으면? 그렇지 않아도 허무한 게 많은 게 인생인데... 진짜 허무해진다...음...

자식이 하나면?

50% 손실이므로 자식이 넷은 낳아주어야 한다.

자식 넷을 낳아 키우려면 보통의 경쟁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따라서 부모의 투자가 집중되고 기대가 다른 부모보다 훨씬 높아진다.

애는? 

엄마, 아빠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힘들어 죽는다...쩝..

자식을 둘 이상 낳아서 유전적으로는 좀 남겨도 문제는 계속 된다.

자원이 항상 풍족할 리가 없으므로 자식들의 욕구를 모두 채워 줄 수는 없다. 

그래서 편애가 발생한다.

똘똘한 놈은 앞으로 경쟁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뻐하고, 나 닮은 놈도 이쁘고,...

애가 싹수가 없으면? 제껴논다...음...

제껴진 놈은 불만이 없을 수 없다.

똘똘한 놈도 편한건 아니다 자원의 투자를 집중하는 만큼 기대도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얘도 불만 많다...음..

이러 저러한 이유로 부모 자식간의 갈등의 소지는 많다... 운명이다...쩝..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착상 순간부터 일어난다...음...

엄마가 온갖 전략을 동원하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인 배우자를 어렵게 구해, 장기적인 투자를 확보해 놓았는데,

제대로된 애가 나와 무럭무럭 자라줘야 되지 않겠는가?

이게 뱃속에서 영양분만 빨아먹고 자라다 말거나, 나와서 바로 죽어버리거나, 자라서도 사람 구실 못할 지경이면,

손실이 이만 저만이 아니므로 엄마는 싹수가 있는 놈만 자라는 것을 허락한다.

수정란은 자궁까지 기어와서 엄마의 자궁벽에 빨대를 꼽아야 착상이 된다.... 태반을 형성한다고 한다. 이걸 못하면?

아웃이다...엄마가 안 도와 준다... 자궁까지 기어오는 건 좀 도와 준다.

빨때를 꼽긴 꼽았는데... 태반 형성.. 빠는 힘이 시원찮으면? 역시 아웃이다.

이 과정은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 hCG, 이 담당한다.

이 호르몬은 엄마의 배란을 멈추고 황체의 퇴화를 막고,태반의 혈관을 유지시키고....

아무튼 자연 유산을 막는게 이놈이 하는 일이다.

이 호르몬의 생산이 시원치 않으면 역시 아웃이다.

실제로 임신 초기에 수정란 중 70 -80%는 자연유산되는데 엄마는 임신했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태아가 hCG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태아의 생존이 결정되므로 자식으로선 목숨을 건 일인 셈이다.

엄마와 자식간의 첫번째 갈등이라고 할만 하다.

 

일단 착상이 되면 태반세포가 엄마의 세동맥의 근육을 파괴하여 엄마가 혈액량을 조절하는 것을 방해한다.

엄마의 혈액이 무조건 태아에게 공급되게 하는 것으로 임신의 유지에 중요하다.

자라는데 영양분이 부족하면 태아는 hCG를 더 분비하여 엄마의 고혈압을 유발하여 혈액이 더 많이 흘러들게 만든다.

실제로 임신기간 중에 혈압이 상승한 여자들은 자연 유산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혈압으로 엄마의 신장이 망가지건 임신중독증에 걸리건 저 먹고 사는게 우선이다...음.

이 또한 엄마와 자식간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수유에도 갈등이 숨어 있다.

수유는 자식에게 여러가지 이득을 준다.

영양 공급과 보호 기능 외에도 수유는 배란을 막는 기능도 있다.

엄마가 수유를 하고 있는 한은 잠재적인 경쟁자인 형제의 탄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엄마는 젖먹이가 딸려 있으면 거추장스러워서 뭔 짓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애는 한 모금이라도 더 빨려고 하고 엄마는 하루라도 빨리 떼려한다... 아예 소젖만 멕이는 여자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조화로운 관계라고할 수 있는 엄마와 자식간의 관계가 갈등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인생의 시작부터 갈등인데 자라면서 갈등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젖을 떼고 자라면서 만나게 되는 갈등의 호적수는 형제이다.

형제와 나의 유전적 공유도는 50%이다.

이 공유도는 부모 자식간과 같으므로 형제 사이에는 끈끈한 동기간의 우애가 싹튼다

하지만 100%가 아니다.

50%라는 말은 어떤 자원을 내가 가졌을 때 그 효용이 100 이라면 형제가 가졌을 때는 50 이된다는 말과 같다.

사촌이 가지면 12.5가 된다.

그래서 사촌보다는 형제가 갖는게 좋고 형제보다는 내가 갖는게 좋다.

하지만 부모 입장은 다르다.

만일 어떤 자원 2 단위를 두 형제에게 투자한다고할 때

각각 1단위씩 주게 되면

각 형제는 자기 만족 1, 형제의 만족도 0.5 ( 50%) 즉 1.5의 만족도를 가지게 된다.

각각1.5 이므로 둘을 합치면 3.... 1 단위의 만족도가 창출된다.

만일 한 놈한테 몰아주면? ...다른 놈 모르게...알면 난리가 날테니...

한계효용체감의 효과로 인해 2단위보다 조금 부족한 만족도를 얻게된다.

하지만 1.5보다는 높다.

즉 자식의 입장에서는 독점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부모는 1단위 이상 손해지만....

그래서 꼭 욕심부리는 자식이 있고 ... 부모 자식간의 갈등의 원인이될 수 있다.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갈등이 흔한 이유이다.....쩝

이복형제라면 갈등이 더 클 수 있다.

 

이런 저런 갈등을 격으며 자라서 짝짓기를 할 때에도 부모와 자식은 갈등한다.

자식은 배우자의 외모를 중시하고 부모는 그 집안을 중시한다.

배우자의 외모는 유전자의 질과 관계가 있다.

외모가 출중한 배우자가 자식의 만족도를 왕창 올려도 부모의 만족도는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는다...못생긴 거보다는 났다.

외모가 출중한 가난뱅이 보다는 외모는 좀 빠져도 빵빵한 집안의 사돈이 만족도를 더 올려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딸 자식이 어디 잘생긴 놈팽이하고 바람이 나서 배가 불러서 들어오면 아빠는 미치는 것이다.... 지는 사랑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신파를 써대도.. 중동에선 때려죽인다...쩝...

반대로 부모가 재혼을 하거나 연애를 해도 갈등이 생긴다.

집안의 자원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본능이다.

 

 

결론)

일반적으로 모든 자식은 부모가 주고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므로

자원의 배분을 놓고 벌어지는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난다.

누가 나빠서가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해 그렇게 진화해 온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 심리적 기제는 최적화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상적인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러한 기제들을 가지고 있던 조상들이 번식에 성공하여 현재까지 유전되어 오고있는 것에 불과하다.

이미 오래 전에 형성된 이러한 기제들이 현대 환경과 맞지 않아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또한 기 형성된 기제들끼리의 충돌도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진화는 멈춰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갈등들이 모두 해소된 조화로운 심리 기제를 갖도록 진화할 수도 있겠으나

수십만 년이 걸릴 것이고 그때는 또 그때 대로 환경이 달라져 있을 것이므로 그때의 문제와 갈등이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깨닫고 세상을 이해하면 그다지 억울할 것도 속상할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행복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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