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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다리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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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다리 : 마루밑다락방

분홍빛 연못
붉은색 수풀
길게 늘어져 있는 버드나무
청빛의 낡은 다리

한 소년이
조용히 다리 위를 지나간다
반쯤 건넜을까?
멈추어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무엇을 그리 보는 건지,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다리 위를 마져 지나간다

소년이 서 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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