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버들피리:강소천

2013-08-24 10:07
15,573
1
0
본문
아버지가 밭갈이하시는 시냇가 언덕에
나는 동생과 나란히 앉아
버들피리를 불었지요.
삘릴리 삘릴리
버들피리를 불었지요.
"이랴 낄낄, 이랴 낄낄.
"소 몰아 밭 가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우리들이 부는 버들피리 속에 한데 어울려
곱다랗게 곱다랗게 들려옵니다.
졸졸졸 속삭이는 시냇물 소리도,
음매애 음매
송아지 찾는 엄마소의 목소리도,
우리가 부는 버들피리 속에 한데 어울려
정답게 정답게 들려옵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1
아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