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맥락 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문득 비감해지…
운명의 채찍은 가차 없고 잿빛으로 늙어도 힘을 잃지 않나니하루의 고역을 마치고어둠 깃든 창…
입속의 사탕 같던 애착 등줄기를 훑어 내리던 공포근심의 사슬에 묶이고 분노의 불길에 타들어…
진달래 점점이 피어난 절벽에 한적한 뻐꾸기 소리 머물고눈 부신 햇살 속 미풍에 나풀대며 떨…
밤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면하얀 골목에 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제풀에 놀…
달빛은 구름 속에 갇히고 바람이 귀신 소리를 내던 날줄 지어선 가로등은 인적없는 거리를 하…
그립거나두려울 게 별로 없고 정욕에서도 놓여난 지금타인의 미소를 사야 할 필요가더는 없으므…
몇 년을 벼리고 벼려 겨우 한 줄 온 계절을 다 보내고야 또 한 줄빛바랜 책 속에 그어진 …
구절초 무성한 마른 잎 구르는 이끼 낀 산책로벼랑에서 떨어지는가는 물줄기나뭇가지에 줄지어 …
갈매기 무리 지어 앉는 오래된 방파제끊임없이 떠밀려와속절없이 부서지는 파도무너지는 마음과 …
검은 구름에서 불어온악한 바람이 막내 누이를 데려간 후폭우처럼 쏟아지는 슬픔에 머릿속에서 …
상념에 잠긴 채 복잡한 거리를 지나날 선 시선들이 만드는생경한 시공간의 흐름에서들끓는 심정…
파아란 하늘에 푸르게 맺혀어루만지는 바람에 장식 방울처럼 흔들리기도 했으나폭우 속 번개에 …
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 잠자리가 맴맴 도는 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몸 부대끼며하늘거리는…
허위허위 올라간 길에고즈넉한 산사 쏟아지듯 엎드려 절하고 망연히 바라보니어둑한 하늘에 검은…
생사의 갈림길에 매달린 그악한 절규 그 애달픔에 발을 구르고 맥락 없이 이어지는 어린 시절…
금빛으로 벼린 달이 위태롭게 걸려있는 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가을에 겨워 …
고려 왕조의 운명은 의종이 이의민에게 허리를 꺾이면서 사실 상 끝난 것이었다.이후 왕들은 …
세계 전사상 몽골군만큼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군대는 거의 없다.알렉산더,카이사르,아틸라 .…
*김 준노비였다. 초명은 인준, 최 우의 가병으로 있다가 벼슬을 받은 후 셀프 작명으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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