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석양의 나그네 되어 어두운 산자락을 걷는다달은 구름 속을 서둘러 가고 바람 소리 스…
냄새조차 생경한 도시에서홀로 밥을 먹고어깨를 부딪치며 몰려가는고대 신전 같은 전철역 앞을 …
소복한 노란 잎들 사이에점점이 박힌 빨간 열매들이안개비에 말갛게 씻기는가을로 난 길을 오른…
망각의 저편에서추억의 단편이 떠올라깊은 그리움에 뒤로 달려가는 마음은 눈물을 머금었으나찾아…
둥지가 이미 무너졌거늘 어찌 평안을 탐하랴억지 미소를 지으며 머물던 흔적을 지운다비굴하지 …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저 멀리 배 몇 척 어릿하고갈매기 나는 빨간등대 아래 젊은 애들 웃…
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맥락 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문득 비감해지…
운명의 채찍은 가차 없고 잿빛으로 늙어도 힘을 잃지 않나니하루의 고역을 마치고어둠 깃든 창…
입속의 사탕 같던 애착 등줄기를 훑어 내리던 공포근심의 사슬에 묶이고 분노의 불길에 타들어…
진달래 점점이 피어난 절벽에 한적한 뻐꾸기 소리 머물고눈 부신 햇살 속 미풍에 나풀대며 떨…
밤새 내린 함박눈이 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면하얀 골목에 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제풀에 놀…
달은 구름 속에 갇히고 바람이 귀신 소리를 내던 날줄 지어선 가로등은 인적없는 거리를 하얗…
그립거나두려울 게 별로 없고 정욕에서도 놓여난 지금타인의 미소를 사야 할 필요가더는 없으므…
몇 년을 벼리고 벼려 겨우 한 줄 온 계절을 다 보내고야 또 한 줄눈 위 두껍게 쌓인 어둠…
구절초 무성한 이끼 낀 산책로벼랑에서 떨어지는 가는 물줄기 나뭇가지에 줄지어 앉은 까마귀핏…
갈매기 무리 지어 앉는 오래된 방파제끊임없이 떠밀려와속절없이 부서지는 파도무너지는 마음과 …
악한 바람이 막내 누이를 데려간 후쏟아지는 슬픔에 머릿속에서 번개가 칠 때마다몸을 떨며 천…
상념에 잠긴 채 복잡한 거리를 지나날 선 시선들이 만드는생경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들끓는 …
파아란 하늘에 푸르게 맺혀어루만지는 바람에 장식 방울처럼 흔들리기도 했으나폭우 속 번개에 …
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몸 부대끼며하늘거리는 갈대가 부러워달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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