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팔꽃:아온

2013-05-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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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침이면 벙그리는 네 미소는
차가운 이슬 매달고
밤새워 그리던 고운 꿈
날아드는 벌나비 반가워
다 마르지도 못한채
예쁜 몸짓으로 내어주는
그 찬란함
한낮 눈부심에 고개숙여도
부는 세찬 바람에 떨리어도
꽃대 깊은곳에 고운 향기 머금고
여린 손 내밀어 지키는 굳은 마음
저녁놀 지고 냉기 흐를 때
창백한 달빛에 희미한 그림자로 남아도
달콤한 기억 곱게 접어
그리운 꿈속 찾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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