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저물녘

2024-1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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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구절초 무성한
마른 잎 구르는 이끼 낀 산책로
벼랑에서 떨어지는
가는 물줄기
나뭇가지에 줄지어 앉은 까마귀
핏빛 노을
휘어지는 길 위로 어리는
너무 미안해서 서러운
그리운 얼굴
서늘한 바람에
문득 깨어
느리게 다시 걷는다
마른 잎 구르는 이끼 낀 산책로
벼랑에서 떨어지는
가는 물줄기
나뭇가지에 줄지어 앉은 까마귀
핏빛 노을
휘어지는 길 위로 어리는
너무 미안해서 서러운
그리운 얼굴
서늘한 바람에
문득 깨어
느리게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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