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그믐달

2024-09-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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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금빛으로 벼린 달이 위태롭게 걸려있는
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
가을에 겨워 제 잎을 뚝 뚝 떨구던 나뭇가지는
눈가루 섞인 쌩한 바람에 아픈 소리를 낸다.
걸음마다 놓인 추억의 긴 그림자는
어둠 가득한 정자로 향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모퉁이에 도사린 길고양이에게 말을 건넨다.
찬바람이 영글어 하얗게 맺힌 아침
아린 눈을 찌르는 햇살을 저주하며
마지막을 시작한다.
시커먼 하늘 아래로 겨울 까마귀가 지나고
가을에 겨워 제 잎을 뚝 뚝 떨구던 나뭇가지는
눈가루 섞인 쌩한 바람에 아픈 소리를 낸다.
걸음마다 놓인 추억의 긴 그림자는
어둠 가득한 정자로 향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모퉁이에 도사린 길고양이에게 말을 건넨다.
찬바람이 영글어 하얗게 맺힌 아침
아린 눈을 찌르는 햇살을 저주하며
마지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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