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 이성복

2014-1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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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잠든 잎새들을 가만히 흔들어봅니다
처음 당신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던 날처럼
깨어난 잎새들은 다시 잠들고 싶어합니다
나도 잎새들을 따라 잠들고 싶습니다
잎새들의 잠 속에서 지친 당신의 날개를 가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뜨면 깃을 치며 날아가는 당신의 모습이 보이겠지요
처음 당신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던 날처럼
잎새들은 몹시 떨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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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도대체 왜 쓰려고 하면 내 머리속이 하애지냐고..
ㅠㅠ
내가 나이 더 먹고 그때는 감정을 표현할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