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화 : 김재진

2014-10-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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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 두고 갔나
문 앞에 놓여 있는 국화 한 다발
잠자는 이 깰세라
가만히 탁자 위에 올려두네.
바깥은 때 이르게 싸락눈 내리고
밤내 기다리던 손님 맞듯
발끝으로 다가서는
진한 꽃향기
어둠 속에 혼자 서서 눈감아보면
보낸 이의 아픈 마음 지울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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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고로, 참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