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엽:아온

2013-05-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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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枯葉
푸르름도 찬란함도
모두 잊고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색채로
앙상한 가지 흔들릴 때 같은 몸짓으로
긴긴 겨우내 매달려
간밤 모진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새파란 하늘 속 허망한 손짓만
봄비 촉촉히 내리고
새 생명 움터올 때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삶의 축제에
서러움으로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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