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도 : 김재진

2014-10-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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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생에 나는 그대 문 앞에 서 있던
한 그루 나무일지 모른다.
흔들면 우수수 잎새 떨구는
말없는 나무일지 모른다.
다시 태어나도 그대 창가 맴도는
바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대가 마지막 순간에도 두 손 모을
한마디 기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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