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와 나비: 김기림

2013-12-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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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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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아무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그냥 나쁜 사람입니다
내곁에 있어줄 사람들도
또 날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줄 사람도
아무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참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아주 작지만 큰 상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