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 2 : 정지용

2013-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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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바다는 뿔뿔이
달아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 떼같이
재재발렀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었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루 몰아다 부치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쳤다.
이 앨쓴 해도에
손을 씻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굴르도록
지구는 연잎인 양 옴으라들고......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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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그대, 내 사랑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다른사람 마음을 가진다고
내가 못알아보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그대는 날 버렸습니다
애써서 그대 행복하게 해주었는데
그대는 내맘 몰라주고....
그대,
정말 나쁜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