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 신라 : 제 4 대 탈해 이사금
본문
석탈해
신라 석씨 왕조의 시작이다.
시조답게 신화가 많은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 양반의 고향은 왜의 동북쪽 1천 리에 위치한 다파나국 출신이라 한다.
다파나국의 현재 위치는 일본 오키 제도, 인도 타밀 등 여러 설이 분분한데.. 캄차카 반도가 아닌가 한다.
이 나라의 왕비가 임신 7년 만에 큰 알을 낳았다는데... 7년의 불륜 끝에 임신한 것일 것이다.
그 동네 왕 즉 바람핀 여자의 본 남편은, 사람이 알을 낳는 일은 상서롭지 못한 일이니 알을 버릴 것을 명했다 하는데... 아마도 불륜의 씨앗인 것을 눈치채고 애를 내다 버리라고 했을 것이다.
왕비는 비단으로 알과 보물을 싸 궤 속에 넣어 바다로 떠나 보내야 했고...
이 궤짝은 바다를 표류하다가 금관 가야의 바닷가에 닿았으나 가야인들은 이를 괴이하게 여겨 건지지 않았고,
진한 아진포 어구에 이르러 비로소 웬 할머니의 구함을 받았다고 한다.
이 할머니가 궤짝을 건져 낼 때 까치가 많아 까치 작자에서 새조 변을 떼어 석씨로 성을 삼았고,
궤짝을 풀어 헤쳤다하여 탈해로 이름을 삼았다 하는데... 할머니가 유식하기도 하다.
탈해는 노파를 어머니로 삼아 고기잡이로 봉양하다가 노모의 말을 좇아 학문에 정진하고 지리를 익혔다 하는데,
학문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웬 지리?
다른 설에는 꿰짝을 열자 보물, 노비와 함께 웬 애가 튀어나와 용성국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고 토함산의 돌무덤으로 들어가 7일간 머물렀다고 한다.
아무튼 이 궤짝에서 나온 놈이 양산의 호공 집을 탐내었고,
집 주변에 숯과 숫돌을 묻어 놓고 자기 집이라고 우기는 사기를 쳐서 빼앗았다는데,
표주박을 타고 동해를 건너고, 마한에 사신으로 가서 왕에게 개길 정도의 만만찮은 인물인 호공이, 그정도 사기에 순순히 물러났을 리가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치고, 이게 훗날 월성이 되었다 한다.
다른 설로는 성인인 상태로 금관 가야에 먼저 도착했었는데, 김수로왕과 왕국을 놓고 술법대결을 펼치다 지는 바람에 신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도 한다.
....동물의 왕국 스타일의 쫒고 쫒기는 술래잡기 비슷한 술법 대결 이야기만 빼면 이 설이 가장 그럴 듯하다.
어쨌든 20대 초반인 서기 8년에 남해왕의 사위가 되었고 2년 뒤 서기 10년에 대보로 등용되어 정사를 맡았으며,
유리왕에게 이빨 자국 내기에 져 왕위를 양보한 후에도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유리왕의 후반기에 대리 청정을 맡는 등,
등장 이후 신라 정계의 중심 인물로 활약하였다.
서기 57년 유리 이사금의 유언에 따라 왕이 되었는데 이때 나이가 76세이었다고 한다..음.
즉위 이듬해에 원 집주인 호공을 대보로 삼았다는데...미안해서 그런 것은 아닐것이고... 뭔가 속사정이 있었을 듯하다.
즉위 3년 차인 59년 왜와 수교하였으며,
61년 마한의 장수 맹소가 복암성을 바치고 항복했다.
그 이후로 백제와 계속 치고 받았다는데....경주의 소국 주제에 그 먼데 있는 강국 백제와?.....뻥일 것이다.
65년, 시림에서 김알지를 얻어 사위로 삼았고, 시림을 계림으로 개칭한 뒤 계림을 국호로 삼았다.
모든 김씨들의 조상 김알지의 등장인데... 사위로 삼고 국호를 바꿀 정도면 단기 필마는 아니었을 것이고, 상당한 세력의 중심 인물이었을 것이다.
73년에는 왜구의 침입이 있었고
77년에는 가야군과 싸워 크게 이겼다.
79년에는 울산 울주구, 부산 동래구에 해당하는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을 병합하였다.
재위 24년 만인 80년 사망하여 성 북쪽의 양정구에 장사 지냈다.
100세까지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고대 왕들의 나이...그냥 그러려니 하자.
석씨들은 해양으로 들어온 외래 세력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탈해 이사금의 노력에 힘 입어 신라 주류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왜구, 가야 등 침입자와 싸우는 한편 왜와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김알지 등 외부 세력을 포섭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탈해 이사금,
자기 시대를 최선을 다해 살아간 전형적인 신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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