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가 저물었다 가문 강변에 풀꽃들이 불 쬐듯 모여들어 숯불처럼 서로 살려낸다 강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야윈 풀밭을 걸으면 이슬 없는 풀잎들, 발…
재미있는우리말 옛날 관직의 하나로 교수의 임무를 맡아보던 벼슬이었다. 백제 때는 시, 서, 역, 예기, 춘추의 오경 박사를 두고, 고구려 때는 태학에, 신라 …
시 요즈음 외로움이 잘 안 됩니다 맑은 날도 뽀얀 안개가 서리고 외로움이 안 되는 반동으로 반동분자가 됩니다 외로움의 집 문을 닫아두고 나는 꽃 같…
재미있는우리말 섬돌 陛 아래 下 궁전으로 오르는 섬돌 층계의 아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말은 천자나 황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현대의 호칭들이 대부분 상대…
재미있는우리말 나쁜 일을 만들어 낸 주동자나 그 일의 배후에 있는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부정적인 일의 중심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담이나 좋은…
시 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
시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재미있는우리말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를 가리키는 자시의 정 가운데 시간 즉 밤 12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오는 전화는 반갑지 않다
재미있는우리말 방편은 원래 불교 용어였다. 방은 방법을 말하는 것이고 편은 편리를 말하는 것으로서사람의 근기(자질)에 알맞는 방법을 이용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
재미있는우리말 붉을 赤 글자 字 회계 장부를 기록할 때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생기는 결손을 가리키는 말로서, 서양에서 자본주의가 태동하여 회계가일반화되기 시…
재미있는우리말 그칠 止 날릴 揚 지양은 'aufheben'이란 철학 용어로서 '위로 올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즉대립과 모순을 다시 한층 높은 명제…
시 나 두 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눈물로야 보낼 거냐.나 두 야 가련다.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골짜…
시 1969년 겨울, 일월 십일 아침,여덟시가 조금 지날 무렵이었다.그날은 내 생일이었다그리고 마당 가득 눈이 내렸다 내가 아직 이불 속에 있는데 …
재미있는우리말 백병이란 본래 혼자 쓸 수 있는 창과 칼 따위의 기본 무기만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러므로 백병전이란 혼자 몸으로 자기 무기만을 가지고 싸우는 육박…
시 빈 산아무도 더는오르지 않는 빈 산해와 바람이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아아 빈 산이제는 우리가 죽어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저 아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