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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마루 밑 다락방 &amp;gt; 서재 &amp;gt; 아온의 서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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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아온의 서재 (2026-04-29 14:53:05)</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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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벚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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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꽃길은 끝없이 이어지는데<br/>추억은 그날을 넘지 못해<br/><br/>옛 모습이 눈에 밟혀 <br/><br/>묻어나는 눈물을 찍어 누르며<br/>향이 좋은 자리를 찾아<br/><br/>부푼 꽃봉오리 위로 지는 <br/>꽃잎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br/><br/>하늘은 너무 눈이 부시고<br/>사진 속 아이는 웃는 듯 우는 듯]]></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6-04-29T14:53:05+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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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빗 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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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창백한 빛이 허공을 가르고<br/>하늘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br/><br/>웅크리고 앉아<br/>빗줄기에 마음을 씻는다<br/><br/>어둠이 온몸을 감싸면<br/>깊은 한숨은 비로소 자유를 얻고<br/><br/>저린 걸음으로 다가선 창엔<br/><br/>소란한 바람이 불고<br/>차가운 비가 부딪는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6-03-30T08:06:44+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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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노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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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처음부터 타오르는 불꽃은 아니었다<br/>오히려 미약한 몸짓이었다<br/><br/>폭우처럼 쏟아지던 시련에<br/><br/>소리 내어 우는 것 말고는 <br/>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 때<br/>너의 차가운 눈빛은 초라함을 비추었다<br/><br/>실망과 분노에 들뜬 마음은<br/>혼잣말을 내뱉으며<br/>잿빛 하늘을 바라보았고<br/><br/>오래 침묵하였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6-02-26T13:00:14+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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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혼 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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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후회의 칼날은 날카롭고<br/>매일이 번거로운데<br/>배워야 할 것은 아직도 많아<br/><br/>느지막이 나서보니<br/><br/>눈이 오다 만 하늘은<br/>고양이 낙태한 상이고<br/><br/>차 많은 길은 <br/>가로등에 번질거린다<br/><br/>주머니에 손을 넣고<br/>선술집 근처를 서성대다가<br/><br/>김이 푸짐한 만두 몇 개를 사고<br/><br/>돌아와 <br/>늙은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6-01-30T07:38:31+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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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여 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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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어쩌다<br/>석양의 나그네 되어<br/>어두운 산자락을 걷는다<br/><br/>달은 구름 속을 서둘러 가고<br/>바람 소리 스산한데<br/>다리는 무겁기만 하다<br/><br/>고갯마루에 올라서니<br/>길은 풀숲으로 사라지고<br/>숨도 거칠어<br/><br/>걸음을 멈추고<br/>고단한 몸을 땅에 맡긴다<br/><br/>산 아래 불빛이 오히려 별 같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12-29T12:44:44+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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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오 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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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냄새조차 생경한 도시에서 <br/>홀로 밥을 먹고<br/><br/>어깨를 부딪치며 몰려가는 <br/>고대 신전 같은 전철역 앞을 지나서<br/><br/>분노는 삭이고<br/>무례와 모욕은 넘기며<br/><br/>존재가치 증명에 골몰하는<br/>채찍질 같은 하루를 살고<br/><br/>세상 복잡한 교차로를 가로질러<br/><br/>통유리 밖 야경을 바라보며<br/>미션인 양 러닝머신 위를 달린다<br/><br/>눈물이 날 것 같은 이 가을에]]></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11-29T10:01:21+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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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태백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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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소복한 노란 잎들 사이에 <br/>점점이 박힌 빨간 열매들이 <br/><br/>안개비에 말갛게 씻기는 <br/>가을로 난 길<br/><br/>바위 아래 <br/>밑동이 굵은 나무는<br/>하늘을 향해 기이한 몸짓을 하고<br/><br/>하늘가에 <br/>돌담으로 둘러친 <br/>신이 머무는 자리는 고요하다<br/><br/>구름 속을 내려가니<br/><br/>다시 만난 어여쁜 길은 <br/>제 가진 것을 아낌없이 떨구며 <br/>붉은 손을 들어 배웅하고<br/><br/>공제선은<br/>가로등 밝은 거리까지 따라온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11-01T08:20:54+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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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향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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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망각의 저편에서 <br/>추억의 단편이 떠올라<br/><br/>깊은 그리움에<br/>뒤로 달려가는 마음은<br/>눈물을 머금었으나<br/><br/>찾아간 옛길엔<br/>넝쿨들만이 다리를 잡을 뿐<br/>흘러간 시절은 흔적도 없고<br/>지형마저 낯설어<br/><br/>할머니가 묵주기도 하시던<br/>너럭바위에 올라<br/>우리 집이던 자리를 바라보며<br/>아련한 기억을 더듬는다<br/><br/>멀리서 불어온 바람에 <br/>옷깃이 펄럭인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10-01T07:57:02+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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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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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둥지가 이미 무너졌거늘<br/>어찌 평안을 탐하랴<br/><br/>억지 미소를 지으며<br/>머물던 흔적을 지운다<br/><br/>비굴하지 않았으니&nbsp; <br/><br/>분노하지 말고 <br/>궁상떨지도 말자<br/><br/>정들기 전이라 다행이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9-01T10:31:10+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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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기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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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br/>저 멀리 배 몇 척 어릿하고<br/><br/>갈매기 나는 빨간등대 아래<br/>젊은 애들 웃음소리 싱그러운데<br/><br/>그 예쁘고 수다스러웠던 네가<br/>사철 그 안에만 있다니<br/><br/>부박하고 휘발성이 강한<br/>순간의 생각을 너무 믿은 탓이다<br/><br/>화가 치밀어도 <br/>입술을 비죽이며 울던&nbsp; 코흘리개가 떠올라<br/>돌아서지 못하고 맥없이 바라만 본다<br/><br/>뜰엔 붉은 꽃들이 만발하였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8-01T08:13:10+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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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암천(暗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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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비틀린 소나무들 사이로<br/>오래된 상징처럼 달이 뜨고<br/><br/>맥락 없이 내뱉어지는 혼잣말에 <br/>문득 비감해지면<br/><br/>개울가로 난 길을<br/>머리칼이 흠뻑 젖게 걷는다<br/><br/>가쁜 숨을 달래며 뒤돌아보니<br/><br/>어둑한 길엔<br/>사람이 지난 흔적은 없고<br/>여울물 소리만 가득하다<br/><br/>화단석에 걸터앉아<br/>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막내를<br/>가물가물한 별빛에서 찾는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7-01T08:43:07+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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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반주</title>
<link>https://www.maru.or.kr/kyeong110/3096</link>
<description><![CDATA[운명의 채찍은 가차 없고<br/>잿빛으로 늙어도 힘을 잃지 않나니<br/><br/>하루의 고역을 마치고 <br/><br/>어둠 깃든 창에 어린<br/>흐린 얼굴을 바라본다<br/><br/>술은 독하고 <br/>바람 소리 구슬프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6-01T15:34:06+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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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자 유</title>
<link>https://www.maru.or.kr/kyeong110/3094</link>
<description><![CDATA[입속의 사탕 같던 애착<br/>등줄기를 훑어 내리던 공포<br/><br/>근심의 사슬에 묶이고<br/>분노의 불길에 타들어 가던 마음도<br/><br/>시간의 어둠에 묻혀 <br/>기억마저 아스라해지느니<br/><br/>과대 평가된 삶의 무게와<br/>두껍게 두른 허세<br/><br/>내 것이 아닌 미래와<br/>가망 없는 꿈들과도 작별한 후<br/><br/>의자 깊숙이 몸을 묻는다]]></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5-01T08:17:39+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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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헌화로</title>
<link>https://www.maru.or.kr/kyeong110/3093</link>
<description><![CDATA[진달래 점점이 피어난 절벽에<br/>한적한 뻐꾸기 소리 머물고<br/><br/>눈 부신 햇살 속<br/><br/>미풍에 나풀대며 떨어지는 <br/>분홍 꽃잎 몇 개&nbsp; <br/><br/>소 모는 노인이<br/><br/>미인에게 꽃 바치던 <br/>길가 자줏빛 바위에선<br/><br/>홀로 낚시하는 모자 쓴 늙은이]]></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3-31T13:05:14+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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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그리움</title>
<link>https://www.maru.or.kr/kyeong110/3092</link>
<description><![CDATA[밤새 내린 함박눈이<br/>온 세상을 선물처럼 감싸면<br/><br/>하얀 골목에<br/>아이들의 짜랑한 웃음소리 <br/><br/>제풀에 놀란 참새는<br/>눈 쌓인 가지에서 날아오르고<br/><br/>아랫목에 손 깔고 앉으면<br/>할머니가 차려 주시는<br/>무채 썬 된장찌개<br/><br/>계절은 잊혀도 그리움은 남아<br/><br/>한 번만이라도 <br/>다시 볼 수 있다면]]></description>
<dc:creator>아온</dc:creator>
<dc:date>2025-02-28T08:19:41+09:00</dc: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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