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대신하던 흰 종이들아 …
시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
시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
시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시 지리산은 지리산으로 천 년을 지리산이듯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섬진강은또 천 년을 가도 섬진강이듯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그러나 또…
시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
재미있는우리말 글씨를 모양없이 제멋대로 써놓은 것을 말한다.흔히 개발새발이나 개발쇠발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투리이고괴발개발이 표준어이다.예) 글씨가 괴발개발이구…
재미있는우리말 한자어 '대사롭다'에서 온 것으로, '큰일답다'는 말로 '소중하게 여길 만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중요하지 않다 시들하다'는 뜻을 가진 '대수롭…
재미있는우리말 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사람 속의 처음부터 맨 끝부분까지 속속들이 훑어본다는 뜻이다. 고주알은 별 …
재미있는우리말 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 사과나 배를 씹을 때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리켜 '서근서근하다'고 하는데서 유래한 말이다.…
재미있는우리말 눈꼴이 시다'는 뜻으로 쓰이는 아니꼽다는 본래 내장을 나타내는 '안'이라는 말과, 굽은 것을 나타내는 '곱다'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다 그러므로'…
재미있는우리말 본래 우묵하고 깊숙하여 잘 드러나지 않는 장소나 물건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주로 사람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온화하…
재미있는우리말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을 안갚음이라 한다.자식이 돈을 벌어 부모에게 살집을 마련해주거나 고급차를 선물라는 것이 예이다.자식의 보은을 받는 것은 …
재미있는우리말 형제의 아들딸을 일컫는 호칭인 조카라는 말의 어원은 중국의 개자추로부터 시작되었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숨어 지낼 때 그에게 허벅지 살을 베…
시 아버지가 밭갈이하시는 시냇가 언덕에나는 동생과 나란히 앉아버들피리를 불었지요.삘릴리 삘릴리버들피리를 불었지요. "이랴 낄낄, 이랴 낄낄."소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