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
시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잠시라도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
시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
시 저 돼지 한 마리 멱살 잡힌 채 정육점 입구까지 끌려온 돼지 한 마리 구차한 기색이란 없다 오히려 당당해 보인다 꼭꼭 닫아두었던 가슴 열어제치고…
시 편지를 쓰게 해다오 이날의 할 말을 마치고 늙도록 거르지 않는 독백의 연습도 마친 다음 날마다 한 구절씩 깊은 밤에 편지를 쓰게 해다오 밤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