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그려 새 울려 놓고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소식
시 對酒五首 [一] 巧拙賢愚相是非, 어리석네 똑똑하네 서로 시비를 가리지만 何如一醉盡忘機. 흠뻑 취하여 속세의 욕심 잊음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
시 바람이 빠르고 하늘이 높아 원숭이 휘파람이 애닯고물가 맑고 모래 흰 곳에 새 돌아오누나 쓸쓸한 나뭇잎은 끝없이 지고장강의 물은 잇달아 오네만 리…
시 아들아, 보아라. 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 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
시 내 애련에 피로운 날차라리 원수를 생각노라어디메 나의 원수여 있느뇨내 오늘 그를 만나 입마추려 하노니오직 그의 비수를 품은 악의 앞에서만나는 항…
시 1975년 간행된 서정주 시인이 질마재를 배경으로 설화들과 함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시집이다.이 작품집에는 서정주 시인의 고향에서 사…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 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시 등고(登高)杜甫風急天高猿嘯哀 세찬 바람에 하늘은 높은데 원숭이의 휘파람이 애닯구나渚淸沙白鳥飛廻 물 맑고 모래 흰 곳엔 새 돌아오는데 無邊落木蕭蕭…
시 그대가 병을 이기지 못하였다, 병한테 손들어버린 그대를 하직하고 돌아오는 십일월 길은 보도마다 빈손으로 허공을 어루만지며 낙엽이 한꺼번에 져 내…
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
시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시 내 몸을 지나가는 빛들을 받아서 혹은 지나간 빛들을 받아서 가을 강처럼 슬프게 내가 이곳에 서 있게 될 줄이야 격렬함도 없이 그냥 서늘하기만 해…
시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
시 對酒 蝸牛角上 爭何事 石花光中 寄此身 隨富隨貧 且歡樂 不開口笑 是痴人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느니 인생이라찰나에 불과한 이 세상부자든 빈자든 그 …
시 내 몸이 소금을 필요로 하니, 날마다 소금에 절어가며 먹장 모연 세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여행 힘에 겹네 썩어서 부식토가 되는 나뭇잎이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