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빈 산아무도 더는오르지 않는 빈 산해와 바람이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아아 빈 산이제는 우리가 죽어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저 아득한…
시 더딘 이 가을도 어느덧 다 지나고 울 밑에 시든 국화 캐어 다시 옮겨 두고 호올로 술을 대하다 두루 생각나외다. 뜨다 지는 달이 숲 속에 어른거…
시 내 마음은 호수(湖水)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
시 바람결보다 더 부드러운 은빛 날리는가을 하늘 현란한 광채가 흘러양양(洋洋)한 대기에 바다의 무늬가 인다.한 마음에 담을 수 없는 천지의 감동 속…
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미지(未知)의 새,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그대 생각을 했건만도매운 해풍에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허무의불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