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판사판

2014-12-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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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역시 불교에서 온말이다.
사찰에는 이판승과 사판승의 구별이 있는데,
이판이란 참선하고 경전을 강론하고 수행하고 흥법 포교하는 스님을 가리키는 말로 속칭 공부승이라고 한다.
사판은 생산에 종사하고 절의 업무를 꾸려 나가고 사무 행정을 해 나가는 스님들로서 속칭 산림승이라고 한다.
이판과 사판은 그 어느 한 쪽이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이판승이 없다면 부처님의 지혜 광명이 이어질 수 없고, 사판승이 없으면 가람이 존속할 수 없으므로
이판과 사판을 겸하는 스님들이 많았다.
조선조에서 스님이 된다는 것은 마지막 신분 계층 즉 천민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으므로
이판이 되었건 사판이 되었건 마지막이 된 것이었고, 끝장을 의미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판 사판은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판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예) 집도 절도 잃은 이판사판인 사람하고 시비가 붙어 봐야 하나도 좋을 일이 없네.
추) 산림 ----> 살림 : 자음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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