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 천상병

2014-09-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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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靈魂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情感에 그득찬 季節
슬픔과 기쁨의 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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