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떠나가는 배 : 박용철

2014-05-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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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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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