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비 : 이수복
 
                    
                                2014-01-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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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고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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