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홍시:김지영

2013-10-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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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고 하기에 떠나라 했습니다.
가는 걸음 멈춰선 시간
모두 가지고 떠나라 했습니다.
늙어가는 햇살에 휘감기는
저 둥근 것은 그리움의 집
붉은 옷소매 적시며 가던 길 돌아옵니다
못내 걸린 마음 씻기우지 못해
붉은 눈시울이 더 붉어집니다.
가는 걸음 멈춰선 시간
모두 가지고 떠나라 했습니다.
늙어가는 햇살에 휘감기는
저 둥근 것은 그리움의 집
붉은 옷소매 적시며 가던 길 돌아옵니다
못내 걸린 마음 씻기우지 못해
붉은 눈시울이 더 붉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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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떠난다고 하기에 떠나라 했습니다.
가시는 걸음 걸음 조심하시라며
눈물 적신 손수건을 손에 쥐고,
옛 추억을 생각해 봅니다.
이제 떠나면
저 그리운 집에
다신 돌아오지 못할텐데.
끝내 멈추지 않은 눈물
그를 생각하며
붉은 눈시울이 더 붉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