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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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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이 징그러운 놈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시기는 고려말인데...

 

고려에 대한 왜구의 최초 침공은 고종 10년인 1223년에 발생하였다.

고려는 원래 해상세력이 세운 왕조였으므로 초기에는 해양강국이었다.

따라서 고려초기에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무신란 이래로 국가 군사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해군력도 동반 몰락하여

왜구들이 난리를 치는 고려말에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래도 13세기에는 고려의 해군력이  어느정도는 보존되어 있었고

일본쪽도 아직 가마쿠라 막부가 건재할 때였으므로 왜구들도 소규모 조폭 수준이었다.

따라서 피해도 미미했다.

다만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바뀌었다는 의미 정도가 있을까?

 

쿠빌라이의 일본 원정 이후에는 이 얼마 되지 않던 왜구들도 자취를 감추게 되어

최초의 침략 이후 85년간 왜구의 발생은 그야말로 극소수에 그치게 되었다.

대륙과 고려의 정세가 조폭들이 얼쩡거릴 수준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몽연합군의 일본 침략은 가마쿠라 막부의 멸망의 원인이 되었고

가마쿠라 막부의 몰락이 일본의 내란으로 이어져 

일본의 중앙권력 약화와 지방 유력자의 출현이라는 대규모 왜구 발생의 환경이 조성되게 되었다.

쿠빌라이... 일본 원정은 왜 해가지고....

 

왜구의 본격적인 준동은 충정왕 2년(1350년) 부터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일본은 가마쿠라 막부가 망하고 남북조의 대립이 심화되는 내란의 시기였다.

이 내란의 승자는 무로마치 막부였는데...

무로마치 막부는 쇼균과 지방 유력자인 슈고 다이묘와의 연합정권이었다.

원래 슈고는 가마쿠라 막부시대에 만들어진 지방관으로서 모반과 살인죄등 중범죄를 다루는 관직으로서

일종의 지방 영주 견제장치였다.

남북조로 니뉘어 치고받던 내란기에 무력이 약했던 무로마치 막부가 이들과 손을 잡으면서 

이들이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갔고 결국 기존의 영주를 대치하고 각 지역의 패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들이 독립된 세력을 형성하여 서로 쟁패하게 되는 시기를 전국시대라고 부른다.

무로마치 막부.. 한심한 놈들..

이 한심한 놈들 땜에 왜구가 창궐하여 애꿎은 고려 백성들만 죽어 나간 것이다.

 

충정왕 2년부터 시작된 왜구와의 대혈전은 사실상 국가간의 전쟁으로서

40여년 동안 거의 매년, 전국토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그러인해 국가의 조운 시스템이 망가지고 수많은 백성이  학살되었으며 

숱한 전쟁영웅과 한심이들을 탄생시켰다.

왜구의 대규모 침공을 받게된 14살짜리 꼬마 충정왕...

얼마나 놀랬을까?

꽤 똑똑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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