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어느 외딴 호숫가한 사나이의 얼굴이 비추어 보입니다그런데 사나이가 미워져돌 하나 던지고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해보니 그 사나이의 얼굴이 그…
오늘은 할머니를 만나러가는 날2014년 팔월 십사일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무렵이였다꾸물대다 시간을 제때 못 맞췄다, 허겁지겁 씻고 옷 입고..…
하얀 종이 더위가 조금 가신 날 선풍기 약하게 틀어 놓고 연필 한 자루로 구김 없는 하이얀 종이 위에 몇자 안되는 글 몇 마디 끄적거리며 그리운…
환희 : 마루밑다락방 (歡喜) 2014년 팔월 이십오일 여덟시가 조금 넘은 무렵 그때 나는 매우 초조해 있었다.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
당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당신은 내게 상처를 주었습니다,당신이 죽어야만 한다면,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
한 청년이,어두운 표정으로,집에 들어와,옷도 갈아 입지 못한채,낡은 책상에 앉아,무언가 골똘히 고민한다.청년의 주위에는,낡은 가구 하나,그것도 …
아프지만 아픈것 같지 않게 한 청년이,꿈속에서,어느학교 교실에 있습니다.그곳에서,자신이 앉았던,자리를 상상하며,살포시 앉아봅니다.그때의 아픈 기…
아무도 없는 단칸방 그저 낡은 책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 너부러져 있는 책들 한때 그대와 함께 했던 방 이제는 텅빈 방으로 남았구나... 그대…
움츠렸던 그대여이제 그만 일어나거라내 손을 잡거라움츠리고 보고 있던 세상과는,어떠느냐?에고...대체 무엇이 겁나길래,그리도 움츠리고 있는것이냐?…
풀밭 위에서의 점심 : 마루밑다락방 열한명의 신사숙녀 서로의 일에 지쳐 만날 기회도 마련하지 못한채 살아오다 우연한 기회 다함께 만나 따스한 햇…
파라솔을 든 여인 : 마루밑다락방 치맛자락 날리는, 바람 부는 계절 어릴적 뛰어놀던,높은 언덕에서 한 여인이, 푸른 파라솔을 들고, 그간 걸어온…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 : 마루밑다락방 따스한 햇빛 풍성한 나무 아름답게 핀 꽃들 이 꿈의 정원에 어여쁜 소녀가, 향긋한 꽃향기 맡으며, 붉은색 …
아저씨바닷가 낚시터한 어린아이가,내게 다가오더니,"아저씨, 많이 잡았어요?"그 순간,"멍"속으로는,"아아, 난 아저씨가 아닌데····."처음으로…
연못다리 : 마루밑다락방 분홍빛 연못 붉은색 수풀 길게 늘어져 있는 버드나무 청빛의 낡은 다리 한 소년이 조용히 다리 위를 지나간다 반쯤 건넜을…
생 라자르역에 도착한 기차 : 마루밑다락방 추운 겨울140년 전 파리의 한역육중한 기관차 한 대막 역에 도착하였다네아침 일찍이 노르망디에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