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너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버스에 탄 사람이 너 였다가 너 였다가 너일 것이라고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의 발자국…
그와 함께했던 세월을 추억하며, 그를 떠나 보내야했을 때, 내게는 너무 힘든 일이였네 밥을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잠에 들지 않…
이별 2 : 마루밑다락방 내게 이별이란, 머지 않아 그런 날이 올 줄 몰랐던 날 이별이란, 또 다른 인연을 만날수 있는 날 헤어짐에 하염 없이 …
이별 : 마루밑다락방 머지 않아 그날이 오려니 거센 바람에도 잊을 수 없는 기억에 사무쳐도 하염없이 나오는 눈물에 젖어도 과거와 시간의 상념 속…
바람 : 마루밑다락방 너에게 난 어떤 사람일까, 잊을수 없는 기억에 사무쳐, 하염 없이 나오는 눈물에 젖어, 과거와 시간의 상념속으로 빠져들어가…
"아버지의 눈은 늘 보이지 않는 눈물로 가득하다" 아버지의 눈 : 마루밑다락방 따스한 봄 나무에 새싹이 올라오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하나둘씩…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이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구매한…
어이 못 오던가 무슨 일로 못 오던가 너 오는 길에 무쇠 성을 쌓고 성 안에 담 쌓고 담 안에 집 짓고 집 안에 두지 놓고 두지 안에 궤를 짜고…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풀 : 김수영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누어서 어느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 같은 상을 하고 관공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