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단칸방 그저 낡은 책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 너부러져 있는 책들 한때 그대와 함께 했던 방 이제는 텅빈 방으로 남았구나... 그대…
풀 : 김수영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
네가 잠들어 있을것만 같은 방 저 하늘 어딘가 있을듯한 너 매일 아침 식탁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너였다가 너였다가 환하게 웃는 너일 것이라고 자동…
천사 이 세상에서 당신은, 내게 있어서 축복같은 사람 지구를 돌고 또 돌아도, 항상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사람 그런데 그런 소중한 이가 아직 오…
내가 읽은 그림책 퀜틴 블레이크 글, 그림 우선, '내 이름은 자가주'라는 이 책은 인간의 성장을 동물에 비유하여 표현한 책이다.이 책에서는 행…
나무 나에게는 친구와 같았던 소중한 나무 한그루가 있었어 나는 가끔 그에게 다가가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었지 내가 '나무여' 하면 그는 자신…
그대 내 사랑이라면 : 마루밑다락방그대, 내 사랑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다른사람 마음을 가진다고 내가 못알아보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작 사…
난 좋아 : 마루밑다락방너가 아무리 날 싫어한다고 해도난 좋아날 보기 싫다고 해도난 좋아널 볼수 있는 내가 있기에난 좋아사랑해 [이 게시물은 마…
회상막차는 좀 처럼 오지 않았다 밖에는 깜깜한 밤이 내렸다지독하게 걸린 감기에 쿨럭이며 추위에 얼은 손난로에 기대고그간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
풀밭 위에서의 점심 : 마루밑다락방 열한명의 신사숙녀 서로의 일에 지쳐 만날 기회도 마련하지 못한채 살아오다 우연한 기회 다함께 만나 따스한 햇…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종이 울리기 전 너가 있을듯한 교실 책상 위에 조용히 꽃을 내려놓으며 눈물 흘리네 저 문을 열면서 들어오는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환하게 웃으…
고백 당신께 사랑의 열매를 전하고 싶어서, 수줍은 늑대인것 마냥 곁으로 다가가 흠뻑 젖은 손을 움켜쥐우며, 그대에게 고백합니다 살짝 더듬었는데 …
청어 동해 바다 바닷물을 다 들어 마셨나 몸이 온통 새파란 비늘로 덮였네 무지개 붉고 푸른 비단 한폭 직녀님이 직접 짜서 견우 옷을 지으려고 비…
사랑 노래 : 마루밑다락방 산골에서들려오는 아득한 옛노래 옛사랑이 부르는듯눈가에 눈물 한방울 몰려오는 그리움 아른 거리는 얼굴 숨길 수 없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