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村 > 아온의 서재 | 마루 밑 다락방
두시

江村

淸江一曲抱村流
長夏江村事事幽
自去自來梁上燕
相親相近水中鷗
老妻畵紙爲棋局
稚子敲針作釣鉤
多病所須唯藥物
微軀此外更何求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나니
기나긴 여름 강촌은 한가로워서
제비는 대청 위를 스스로 오가고
갈매기는 물 가운데 모여있네
늙은 아내는 종이에 장기판을 그리고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시를 만드는데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미천한 이 몸이 또 무엇을 구하랴

<강촌(江村)> : 강가의 마을. 완화계(浣花溪)의 별칭. 두보의 완화초당(浣花草堂)을 일컬음. 성도(成都) 밖의 벽계방(碧鷄坊) 북쪽에 있었음.

<일곡(一曲)> : 한 굽이

<유(幽)> : 그윽하다, 조용하다, 한가롭다.

<양상(梁上)> : 대청 위, 집 위

<기국(棋局)> : 바둑판, 장기판

<치자(稚子)> : 어린아이

<조구(釣鉤)> : 낚싯바늘.

<약물(藥物)> : 약. 약재(藥材)가 되는 물건.

<미구(微軀)> : 미약한 몸. ‘자기’의 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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