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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레니: 켄타우로스 네소스에게 납치당하는 데이아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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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는 다양한 미술작품에서 잉꼬부부로 그려지는 만큼 서로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애틋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아네이라에게 마음을 뺏긴 헤라클레스는 뭇 신들과의 목숨을 건 결투도 불사할 정도로 그녀를 아꼈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부부는 거친 물살의 에베노스 강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새 신부는 강에서 살던 반인반마인 네소스가 한눈에 반해 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네소스는 겁도 없이 헤라클레스의 부인이 된 데이아네리아를 납치했으나
결국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맞아 죽는다.
네소스는 죽어가면서도 두 사람을 갈라놓을 간교한 거짓을 생각해 낸다.
히드라의 독이 섞인 자신의 피묻은 옷자락을 데이라네이라에게 건네며 “남편을 영원히 독차지할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이라 속인 것이다.
남편을 너무 사랑한 데이아네이라는 결국 네소스가 던진 거짓말의 덫에 빠지고 만다.
훗날,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의 왕녀 이올레를 포로로 잡았는데,
아름다운 왕녀의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네소스의 피 묻은 옷자락을 남편 옷에 꿰매어 보냈다.
이 옷을 입은 헤라클레스는 중독되어 고통에 몸부림치다 분신(焚身)하였고, 나중에야 진상을 알게 된 데이아네이라는 자살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순진했던 데이라네이라의 진짜 적은 남편 곁에 있던 여성이 아니라 네소스의 간교한 거짓말, 그리고 그 거짓말에 속아 사랑을 의심했던 데이라네이라 자신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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