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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나아진 문장 4] 토테미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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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테미즘은 자연물과 인간을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것이면 어떤 종류의 생각이든 의미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강한 의미의 토템은 인간의 사회적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장치이다.

수호령(守護靈)은 모든 문화에 존재하며 종종 개인과 연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 공동체와 연결된 수호령이라는 개념은 원시인 집단이 서로를 묶어 주는 관계라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형성했을 것인가에 대한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토테미즘에서 특정한 동물이나 식물과 인간 공동체의 관계는 해당 집단의 정체성을 만들며,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다른 소집단과의 차이를 형성한다. 사람들과 토템의 관계는 흔히 공통의 조상, 때로는 환생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은 구성원들에게 이기심을 초월하는 의무감을 심어주고, 집단 정체성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 내는 효과가 있다. 토템은 양적으로 팽창하는 사회에서 동일한 조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준다. 한편 토템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힘의 상징이기도 하다. 동물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력으로 정복하긴 했지만, 야성적으로는 여전히 인간보다 강한 동물의 물리적 힘을 자신들의 힘과 동일시하려는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데 토테미즘은 적절히 사용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정 공동체를 상징하는 문장(紋章)에 특정 동물이 사용되는 일은 너무나도 보편적이다. 현대에도 프로야구 팀명이 대부분 동물이라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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