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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철학] 카르페 디엠 : 두 얼굴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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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트랑 베르줄리(Bertrand Vergely : 1953-). 프랑스의 철학자

 

 

 

   순간을 산다는 것이 인생을 모아두기 위해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현재를 충실히 살자는 뜻이라면, '카르페 디엠' 좋다! 기꺼이 순간을 붙잡자! 삶을 향한 조건 없는 긍정을 통해서 얻어진 해방감을 얼마든지 만끽하는 거다. 그러나 '카르페 디엠'이 어린 시절이나 사춘기적 열기 속에 멋모르고 뛰어드는 위험천만한 혼돈을 의미한다면, 미안하지만 아니올시다이다! 퇴행은 아니라는 얘기, 설탕처럼 달콤한 세계로의 회귀는 아니라는 얘기다.

 

-- 베르트랑 베르줄리. 《행복생각》. 개마고원. 2007. 15쪽.

 

 

   어느 여름 오후, 마른 강변의 유원지는 영원의 순간을 경험하게 해 줄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 우연히 발견한 어느 매혹적인 레스토랑이랄지, 비 내리는 정원, 막다른 골목길의 어느 외딴 카페의 무심코 지나는 순간으로부터 이탈된 몇몇 순간을 음미하는 일이 그 누구에겐들 일어나지 않겠는가? 행복이란 피부에 닿을 듯 말 듯 느껴지는 무엇이다. 그것은 시간에 닿을 듯 말 듯 스쳐 지나간다. 이 점에서도 고대인들의 좌우명은 여전히 타당하다. 카르페 디엠.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시간을 따라', 즉 '순간을 붙잡아라'라는 말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무조건 살아라. 절대 기다리지 말라.

 

 -- 베르트랑 베르줄리. 《행복생각》. 개마고원. 2007. 282-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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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온님의 댓글

카르페 디엠...
자칫 방종이나 낭비로 오해되기 쉬운 말이지요...
지금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할 수 없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기대하는 미래는 준비하지 않으면 오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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