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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문학] 풍류 : 절세미인의 화답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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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옥. <미인도>

 

 

 

   우리나라의 어떤 문사가 중국에 가서 한 미녀가 노상에서 나귀를 타고 동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선비는 문에 기대어 이를 바라보다가 다음과 같은 두 구의 시를 지어 주며 화답 시를 구했다.

 

   마음은 아리따운 아가씨 따라가고    心逐紅粧去

   텅 빈 몸 문에 기대어 있네.             身空獨倚門

 

   미인은 나귀를 멈추더니 그 시구를 이어 짓고 떠났는데, 그 두 구는 다음과 같다.

 

   나귀가 짐이 무겁다고 성내더니       驢嗔車載重

   한 사람의 혼이 더해서였구려.         添却一人魂

 

-- 유몽인. 《어우야담》. 돌베개. 2006.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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