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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 제 35 대 경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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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헌영

성덕왕의 셋째 아들로, 형인 효성왕이 후사도 없이 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여 왕위에 올랐다.

아마도 김 순원이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고 경덕왕을 태제로 삼게 한 듯하다.

즉위 당시 왕비는 김 순정의 딸이라는데, 김 순원, 김 순정, 둘이 형제가 아니었을까?

정권 막후 실세였던 외척들이 권력을 놓지지 않기 위해 꾸민 심모원려이겠으나,

권력의 도구로만 이용되었을 그들의 딸들의 비애와 그 사슬에 숨 막혀했을 효성왕 , 경덕왕 형제의 고뇌와가 느껴져 씁쓸하다.


742년 왕위에 올랐고 그해에 일본에서 사신이 왔으나 싸가지가 없었는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듬해에 당의 책봉을 받았고 현종이 직접 풀이한 효경을 선물로 받았다.

왜 하필 효경이었을까? 외척들에게 시달리는 동방의 아이들이 불쌍해서 아비의 마음이 들었을까?

아무튼 이에 고무되었는지, 아니면 정치적 상황이 변했는지는 모르지만,

김 순원이가 짝 지워준 조강지처를 내치고 김 의충의 딸을 왕비로 들였다.

효성왕이 당했던 것을 반대로 되갚아준 셈이다.

이후 당에 더욱 밀착하였으며 자신감이 좀 붙었는지 그 다음해에 신궁에 제사 지내었다.

4년부터 사정부, 소년감전, 예궁전을 설치하는 등 관제를 정비하여 왕권을 강화하였으며,

자연재해에 고생하는 백성들을 돌봤다.

10년에 불국사를 완공하였다.

12년에도 일본에서 사신이 왔으나 접견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일본 무시전략인데..

이에 열 받은 일본은 신라 침략 계획을 세우고 500여척의 배를 준비하며, 발해에게 협공을 요구하였으나,

문왕시기라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발해는 예전의 신생 소국이 아니었다.

이미 만주를 지배하는 강국으로서 고구려의 후예이자 천손임을 자임하는 외왕내제의 국가였으므로,

일본에 대해도 이제까지의 외교적 수사를 버리고 자존심을 세우는 상황이였다.

신라를 남북에서 협공하자는 일본의 요구는 발해에게는 뜬금없는 이야기였고... 무시하였다..

일본만의 단독 침공은 애초부터 무리였으므로, 난감하였을 것인데,

결국 이 상황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고집을 부리던 최종 책임자가 피살되자. 왜에서 신라 침공을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어쨌든 일본에서 역사의 고비마다 고개를 드는 정한론이 시작된 시기였다.

 

16년에는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녹봉제를 없애고 상대적으로 간편한 녹읍제를 시행하여 국가 운영비를 절감하였고

제도 ·지명 ·관직 등을 당나라 식으로 개편하는 한화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왕권을 더욱 강화하였다.

이듬해에는 휴가일수가 60일이 넘은 관리는 해임하여 국가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경비를 절감하였으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자의 출생이라는 경사가 있었다.

이후에도 자연재해와 싸우며 유교이념에 의한 통치를 계속하였고

762년 23년간의 재위를 마치고, 8살짜리 아들을 남겨놓은 채, 40대 초반의 아까운 나이로 서거 하였다.

 

경덕왕은 형처럼 외척 세력에게 휘둘리지 않았고, 왕권을 제대로 행사하여

수많은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신라를 융성하게 하였다.

불국사를 비롯한 여러 절을 지었고 황룡사의 종을 주조하였으며, 성덕대왕 신종이라 불리는 봉덕사 종의 주조를 시작하였다, 

이는 불교세력을 이용하여 진골 귀족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강하였으나

어찌되었건 불교가 융성하였고 향가 작가이기도 한 월명사, 충담사 등이 이름을 얻었다.

당나라와 교역을 활발히 하였으며, 산업 발전에도 힘썼고,

영토도 확장되어 이 시기에 비로소 황해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였다.

역대 최강, 최고의 전성기였다.

 

좀 더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신라의 마지막 명군이었다.

왜들 그러는지 알 수는 없으나 신라 전성기의 임금들은 다들 일찍 죽었다.

그 바람에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하였고, 귀족세력의 대두를 막을 길이 없어 후대의 혼란이 발생하게 되었다.

장수왕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살아주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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