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 신라 : 제 8대 아달라 이사금
본문
아달라
박 아달라... 음.. . 성과 이름을 확실히 분리해서 발음해야 하는 임금으로,
왕비는 지마왕의 딸이라 하므로 이름뿐만 아니라 족보도 이상하지만,
족내혼은 고대에 흔히 이루어졌으므로 그럴 수 있다 치자.
아무튼 처가의 후원을 받아 왕위에 오른 듯하다.
서기 154년에 왕위에 올라 백제와 제대로 붙은 양반인데,
재위 3년 째에 지금의 문경 새재인 계립령, 그리고 5년에 죽령까지 길을 열었다는 것으로 보아
경상북도 전역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가 삼국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재위 12년에 아찬 길선이 모반을 모의하다가 백제로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백제가 그의 망명을 수용하자 백제를 친정하였으나 실패하였다.
2년 뒤에 백제의 역습을 받아 두 성을 잃고 크게 패배하였는데,
이에 열받은 왕은 기병 8000을 포함한 28000여 병력을 동원하여 백제를 공격하였다 한다.
당시 신라의 국력으로 이게 가능한 숫자일런지는 모르겠으나,
백제가 포로를 돌려주고 강화를 청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숫자였던 것은 분명하므로,
신라가 전력을 기울였던 듯하다.
애한테 뺨 맞은 꼴을 당한 백제는 3년 뒤 변경을 공격해 노략질하였다.
힘이 바탕이 되었는지 일본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기록이 없어 알 수는 없으나 경북 전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 나름 대단한 능력을 보인 군주이었던 같다.
총 재위기간은 31년인데 21년 이후에는 기록이 없다.
족내혼을 하였고 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부터 왕위는 석씨로 이어진다.
왕비인 내례 부인은 석씨인 내해 이사금의 모후가 된다고 하고.
박씨 왕이 다시 출현하는 시기는 하대 신덕왕 때인 것으로 보아 뭔가 심상찮은 일이 있었던 듯하다.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도 이시기의 일이라 하는데,
기록이 없는 말년의 1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과 세오녀는 부부로서 어느 날 연오랑이 바닷가에 나가 해초를 따는데
연오랑이 서 있던 바위(물고기라고도)가 움직이더니 왜로 가버렸고,
왜인들은 이 기이한 탈것을 타고 온 연오랑을 왕으로 옹립하였다.
세오녀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남편의 신발이 남아 있는 바위를 발견하여, 남편처럼 그 바위를 타고 왜로 가서 남편과 상봉하고 귀비가 되었다 한다.
그런데 그 이후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사라져 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였고,
점을 쳐 보니, 해와 달의 정기가 왜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변이 일어났다고 하였다.
이에 아달라왕은 두 사람을 데려오게 했지만, 연오랑은 거부하며 세오녀가 짠 비단을 사신에게 주었고,
별 수 없이 그 비단을 가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예전처럼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이때 제사를 지낸 곳이 지금의 영일만이다.
음..
태양이 하필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열 받기는 하나, 현전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태양신 신화로서,
해와 달에 버금갈 만큼 중요한 손실이 아달라왕 치세에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신화를 그냥 멋대로 해석을 해 보면,
해와 달은 밝음을 의미하는 박씨의 상징으로서,
박씨 세력 중 일부가 왕의 동의 없이 이탈하여 일본으로 건너가서 정착하였다는 의미이며,
그로 인해 아달라왕이 왕권을 유지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고, 복귀를 요청했는데 거부되었다.
그 바람에 박씨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고 석씨로 왕성이 교체되었다... 가 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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