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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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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심리 문제이다.

함께 저지른 범죄 때문에 유죄가 확실시되는 두 사람이 실험 재료이다.

두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확실한데 물증이 하나도 없어서, 물증을 확보하려면 두 범죄자가 자백을 하는 도리 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 둘다 풀어줄 수 밖에 없는 황당한 상황이므로, 경찰은 자백을 강요할 것이고

상황 파악이 끝난 두 범죄자는 완강히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제안을 한다.

자백을 하면 인센티브가 있다고...

만일 단독으로 자백하는 놈은 석방은 물론, 범죄 해결을 도운 공로로 약간의 포상금과 표창을 하겠다.

반면에 자백을 안한 놈은 비협조로 인한 괘씸죄를 포함해서 가중 처벌 하겠다.

둘다 자백을 하면 가중 처벌은 안하겠지만 그냥 죄값을 받아야 한다.

이런 제안을 받은 범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런 제안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은 자백이다.

자백을 한 경우와 안 한 경우 받게되는 성적표를 비교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1.상대가 자백을 안한 경우

먼저 자백을 안한 경우 얻을 수 있는 것은 석방되는 것이다: 그냥 석방만 된다.

자백을 하면?  석방에 더해서 각종 인센티브를 챙긴다: 포상금, 표창, 경찰과 좋은 관계...

2. 상대가 자백을 한 경우

나만 자백을 안하면 괘씸죄에 가중 처벌에... 살벌한 처벌이 기다린다.

둘 다  자백을 하면? 그냥 죄값을 받는다.

어떤 경우도 자백을 하는 게 안하는 것보다는 이익이다.

의리는 어떻게 되냐고?

범죄자의 의리는 별로 신뢰할 만한 게 아니다.

의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고..이런 거는 영화 속에나 있고... 그들은 한 푼의 이익에 목숨을 건다.

어쨌든 배신하는 게 무조건 이익이므로, 이런 경우의 범죄자는 다 자백을 할 것이고 경찰은 참 일하기 수월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안그렇다.

범죄자를 상대하는 경우는 저게 제법 잘 맞아서 수사 기법으로도 쓰이는 모양이지만

끝가지 의리를 지키는 꼴통들도 있고 기획으로 지가 죄를 다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


만일 이런 가상의 경우가 단발성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무한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네 인생처럼....

보다시피 일 회만 한다면 배신이 무조건 이득이다.

그러나 계속되면 항상 둘 다 배신할 것이므로 둘 다 죄 값을 받는다.

이 경우는 서로 협력해서 둘 다 석방되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다.

우리 현실이 이렇다면 이 세상은 협력은 찾아볼 수없고, 배신자만 넘쳐나는 삭막한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그래도 협력이 주가 되며 배신자는 비난을 받는다.

이 말은 인류가 저 암울한 구도에서도, 협력의 편익은 분명히 존재하므로,  뭔가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 다 구속되는 것보다는 둘 다 석방되는 게 백번 낫지 않은가?


저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각각의 경우의 편익과 비용을 점수로 계량화 해서 반복을 해보면

어느 경우에 개인에게 가장 편익이 많아지는 가를 알 수 있다.

엑셀로드와 해밀턴이라는 사람들이 이 짓을 했는데

받은 만큼 되돌려 주기 전략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어떻게 하는 거냐면,  첫번째 시도에서는 협력하고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상대가 한 대로 응수하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협력한다 그 때 상대가 배신했으면 그 다음 게임에서 배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배신했을 때 상대가 협력했으면 다음 게임에서 협력한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사용할 때 주의점은

1. 절대로 먼저 배신하지 말 것

2.상대가 먼저 배신한 다음에만 보복할  것

3. 용서할 것 : 상대가 지난 게임에서 협력했는데 이전 배신이 마음에 걸려 또 배신하고 그러지 말고 상대가 내민 손을 잡으라는 뜻이다.

이 세가지가 상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열쇠이다.

요약하면 처음에는 상대방이 내게 해주길 원하는 대로 상대에게 해주되.... 협력하고 

그 다음부터는 상대방이 내게 한 대로 똑같이 해준다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인간 사회의 협력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실험이다.


결론)

저 실험은 보복과 보답이 점철되어 있다.

보복해야할 때 보복하지 못해도 점수가 안나오고 보답해야 할 때 보답하지 않아도 점수가 안나온다.

또한 용서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꽁해서 용서를 안하면 협력은 물건너 간다.

우리네 삶도 비슷하다.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갚으려 하고 손해를 입으면 복수를 벼른다.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이 번갈아 나타나기도 하고 동시에 나타나 자기 자신도 당황할 때가 많다.

이는 사회적 협력관계가 생존의 조건이었던 우리 조상들이 진화시킨 본능이다.

내가 이중 인격자이거나 가증스런 성품의 소유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이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협력한다.

:석방되려면 그 수 밖에 없다.

다만 궁극의 협력으로 수렴되기까지 만나야 하는 배신과 복수가 괴로울 뿐이다.


보답과 보복 그리고 용서

이게 협력의 3 원칙이다.

믿음, 소망, 사랑이 아닌 것이 유감이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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