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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그 영원한 간극 :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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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의미는 무엇이고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할까?

결혼의 형식에는 좀 차이가 있어도 전세계 모든 사람은 인종, 종교, 문화를 막론하고 결혼을 한다.

결혼은 인류라는 종의 본성인 셈인데...

결혼이 본성이 된 이유는 유전자 복제에 유리한 제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결혼 제도를 따르는 조상이 경쟁력이 있었다는 뜻이다.


결혼은 진화론적으로 상대의 요구에 대한 승낙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의 요구는 하나이다.

내 아이를 낳아서 키워 달라는 것이다.

남의 유전자가 아닌 내 유전자가 번식할 수 있어야 진화에 살아남을게 아닌가?

그래서 정절을 요구한다.

그리고 주위의 경쟁자들에게 선언 하는 것이다.

이 여자는 내 여자이니 건들이지 말고 다른데 가서 알아봐라. 건드리면 칼부림 난다 라고...

이게 다 여자가 배란을 숨겨서 발생한 일이다.

임신시키기도 힘들고 내 아이라는 확신도 없고...

그러니 독점해서 지속적으로 얼우는 수밖에 도리가 있나?


여자의 요구는 좀 다르다.

여자는 자기가 낳아서 키우는 아이는 무조건 자기 아이이므로 남자의 걱정 따위는 알 바가 아니다.

대신 아이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여자의 성역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장기적이며 지속적이고 풍부하기까지한 자원과 보호.

이것이 여자가 진화에서 만난 적응 문제였고 이러한 자원과 보호를 능란히 확보한 조상이 진화의 승자가 되어 우리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여자의 요구는 니 새끼를 낳아줄테니 열심히 돈 벌어오고 계속 보호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게 결혼의 약속이다.

이것이 이스마일이 888명의 자식을 둘 수 있었고

일부다처제가 과거에는 일반적이었고 현대에도 일부 국가에 남아 있는 반면

일처다부제는 여자가 아주 많이 부족한 고립된 산악지역에 극히 드물게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 여자와 남자의 저항의 강도가 다른 것이다.


험난한 과정을 통해 결혼에 성공한 후 본격적인 남녀의 성역할이 시작된다.

하지만 남녀의 요구가 근본적으로 다르고

수백만년 된 배우자 선호는 60조개의 세포 하나 하나에 새겨져 있으므로

상대에 대한 불만과 의견 불일치는 필연이다.

이런한 불만과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수단이 사랑인데...

애석하게도 사랑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유효기간이 있다.

도파민이라고도 하고 아니라고도 하고, 아무튼 이 놈에 대한 항체가 2 년이면 생겨서 3 년이면 완전 엥꼬가 된다.

결혼시 남녀는 모두 눈높이를 많이 낮춘 상태에서 결혼 하는 것이다.

상대의 눈은 항상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이다....음.

다만 스스로 평가하는 배우자 가치에서 지 꼬라지를 알기 때문에

선호하는 속성들을 재평가 하고 가중치를 차등적으로 부여하여 ...물론 무의식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게 사랑인데 매개 물질이 엥꼬가 나면 어쩌란 말인가?

세포 하나 하나에 새겨져 있는 배우자 선호는 아우성치고, 

이쁘고, 멋지게만 보이던 배우자는 푹 퍼져있고...

갈등이 안생기면 이상할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자기의 진화적 요구를 채워주지 않으면 파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즉 여자가 정절을 지키지 않거나 남자가 무능력하면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다.

어찌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한 평생 마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 달라, 만명에게 물어보면 만가지의 해답이 있을 것이다.


결론)

본격적인 인생의 시작이다.

위의 질문은 사는게 뭔가라는 질문과 통한다.

지금까지는 본능이 시키는대로 짝짓기를 최대 목표로 살아왔는데...

짝짓기를 이루고 사랑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지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왜 사는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산다는게 뭔지.. 이렇게 사는게 옳은건지...

참으로 알쏭달쏭하고 깊이 생각할수록 더 모르는...

누가 물어라도 보면 바로 난감해지는 질문과 만나게 된다.

답답한 마음에 이리 저리 답을 구해 보아도 뾰족하고 시원한 답은 안구해진다.

거기서 거기인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선배, 스승, 어른, 지도자( 종교, 정치, 집단, 단체....몽조리 포함), 은거 기인, 자칭 타칭 도사, 무당, 학자, 논객, 기타 잡스러운 이빨꾼들...

얘네들도 쥐뿔도 모른다.

죽은 놈들은 뭘 좀 알고 죽었나 하고 각종 고전, 잡설을 들춰 보아도 짜증만 나고

예수, 석가, 알라, 몰몬,브라만, 각종 크고 작은 귀신들...음

아무튼 여기저기 들쑤시고 이것 저것 배워봐도 더 헷갈리기만 하고

짜라투스트라도 개뿔도 모르긴 마찬가지더라.

: 조로아스터와 짜라투스트라가 같은 거시기라는 것은 알게 된다.

: 마교의 기원도 알게되더라. 쩝

포기하고 본능에 몸을 맞겨도 보아도 감당이 안되는 후유증과 동일한 과정의 반복일 뿐이다.

결국 저 질문들과 다시 만난다.

뭐가 뭔지, 왜 사는지, 도통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시기가 반드시 온다.


스스로 고뇌하고 찾고 실패하고, 그러다 불현듯 깨달아 자기만의 답을 찾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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