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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 휘날리는 쿠라 강둑 지나가는 나그네 홀로 서서 통곡, 또 통곡하며 죽은 영혼을 위로하네. 단지 그것밖에 할수있는 게 없는 이 기약한 운명이 실로 한스럽네 통곡의 노래는 지금, 계속해서 울리나 오래 전 황금의 시기처럼 정겨운 춤소리가 피바람 대신 강을 울리면 평화의 종이 울리고 모든 이들이 화합하니 비로소 쿠라 강은 다시 노래하리라. ------------------- 추신: 소네트(1연 14행 정형시...)에 가깝게 시 한수 읊어보았습니다. 시/공간적 배경은 오스만제국과 이란에 의해 자주 침략을 당하던 17세기 조지아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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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몰아쳐도 지하 몇백미터의 막장 속에서도 짙은 어둠의 가시밭길에서도 님은 언제나 등불이 되어 앞으로 나아간다. 누구 한명이라도 등불을 밝히면 그것은 삶의 연속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써 삶을 계속 이어나가는 님의 모습을.. ---------- p.s)시 제목은 만해선생의 "님의 침묵"을 본따 지었습니다. 냉전시기 소련과 동구권의 반체제 인사들을 님으로, 이들의 고난을 폭풍, 막장, 가시밭길 등으로 표현했으며 "등불"은 어둠 즉, 당시 1당독재-철권통치의 암울한 시대상을 의미합니다. 시를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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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학, 고운 새 그대의 두 날개를 내게 보내다오. 내 멀리 가지 않으리니 리탕에서 돌아오리라. 』1705년 호스트부의 라상 칸이제 6대 달라이라마가겔룩파의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신들의 도시' 라싸에 쳐들어가 섭정(상계 갸초)을 죽이고 달라이라마를 포로로 잡아 압송하였다. 그런 와중에 지어진 시가 위의 시로, 제 6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만들어졌다. 저 사행시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행 '리탕에서 돌아오리라'가 더더욱 그러하다.마지막행의 뜻은 시간이 좀더 지나야 밝혀지는데, 6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이 티베트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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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디 청명한 지붕의 하늘 어느 사찰에서 그 기운을 만끽하네 청명한 기운을 타고난 사람들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녔지. 따스함과 온화한 성품은 길이길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쩌면 청명한 기운과 그것을 타고난 사람들도 점차 사라질지 모른다네. *위 글은 may 카페와 마루밑다락방 사이트 간에 맺어진 교류협정에 의거해 올려지는 글입니다.[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6-29 03:47:35 인문학 자료실에서 이동 됨][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