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칼럼

응답하라,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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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서 한 골목, 다섯가족의 쌍팔년도의 추억을 총 20부작으로 그린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이 2016년 1월 16일을 기점으로 막을 내리었다. 응답하라 1988이 막을 내린 시점은 우리의 추억을 그렸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마지막이였다.

태어나고, 자라고, 성인이 되는 모든 과정을 그린 응답하라 시리즈는 일상에 바쁜 우리의 잊고 있었던 기억을 다시금 꺼내게 해준 소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고, 여태껏 나온 드라마와 다른 구성과 색다른 느낌의 드라마였다.

필자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부분 까지 본 시리즈는 응답하라 1988이다. 다른 드라마도 알고 있긴 했는데, OST로만 접했지 직접 드라마를 시청해 보지는 않았다.

응답하라 1988을 보는내내 재미도 있어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감동적인 내용들도 많아 눈물도 약간 보이기도 했다.

사실 필자는 드라마나 TV프로그램에서 보면서 울지는 않는데, 응답하라1988을 보는데 이상하게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연도는 아닌데도 눈물이 찔끔났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물이 내게 주는 교훈은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살아온 시간들을 드라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부모님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공감할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부모님이 말로 설명해 주실수 있지만, 그것은 눈으로 볼수 있는건 아니지 않는가. 응답하라 시리즈야 말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수 있지 않은가!

어쨌든 보고 울고 웃고 즐기고 생각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준 내게는 세상에서 다시 한번은 없을 드라마였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문득 났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는 청소년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필자는 이런 청소년들이 있을 것 같다.

 

"응답하라, 재밌긴 한데... 공감이 잘 안돼!"

 

"응답하라는 부모님의 시절을 공감할수 있어 좋았던것 같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봤던거 같아."

 

"난 진짜 모르겠어."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수 있다. 필자는 응답하라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저기 나온 어른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저기 나온 아이들도 곧 어른이 될거야!" 이어,

"저기 나온 이야기도 곧 내 이야기가 될 거고, 나도 기성세대가 될거야."

 

대충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을 것이다. 아마, 필자가 생각한 말과 비슷할수 있다. "세상은 돌고 돌아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온다." 이 말이 무엇이냐, 필자가 말한대로 부모님의 시절이 내 시절이 되고, 지금의 순간이 내가 그리워 하는 순간이 될테고, 나도 기성세대가 되며,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고, 내가 부모님을 이어 받고, 내가 다시 내 후손을 낳는 다는 말이다. 

 

이야기를 풀어쓰다보니 다소 두리뭉실한 글이 됐는데 결론을 급하게 말해보자면, 과거를 생각하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과거가 있었기에 내가 지금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에 더 최선을 다할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이 힘들다고 포기하면, 내 미래는 포기한 인생이 된다. 그러기에 지금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에 난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나한테 기억된다.

 

(2016, 포기를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김동주)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6-10-05 11:29:35 동주의 미지한 세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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