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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철학] 루소의 초상화 : 칸트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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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가 근무했던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옛모습. 2차대전 종전 후 소련의 영토가 되었다.

지금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해 있는 이 대학은 칸트 대학으로 개명되었다.

 

 

 

   순수이성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집에는 초상화가 딱 하나 걸려 있었다. 루소의 초상화였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인간에게는 머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도 있다는 사실을 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성이 연구자다. 인식에 대한 무한한 갈증을 느낀다. 나는 그것만이 인류에게 명예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나를 루소가 옳은 길로 인도했다. 이제 착각에 빠진 특권이 사라진다. 나는 인간에게 존경을 표하는 법을 배운다." 오늘날 루소는 계몽주의와 달리 이성뿐 아니라 감성과 개인도 중시했던 낭만주의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다.

 

-- 헬게 헤세. 《천 마디를 이긴 한 마디》. 북스코프. 2007. 230-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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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온님의 댓글

칸트가 에밀을 읽는라 그 유명한 산책을 걸렀다지요?
선험적 이성의 신봉자가 반문명적 평등주의자 루소를 그토록 존경하였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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