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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쫙-과학] 굴욕2 : 어느쪽의 굴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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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년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을

‘존경할 만한 오랑우탄(A Venerable Orang-outang)’으로 묘사한 시사 만화.

많은 역사서들이 스콥스 재판을 통해

진화론은 창조론에 우세하며 근본주의는 완패한 것으로 묘사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테네시 주의 작은 도시 테이턴에 세계의 눈길이 쏠렸다.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친 교사의 재판 때문이다. (중략) 피고는 24세의 생물 교사 겸 축구 코치였던 존 스콥스. '공립학교에서는 인간을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가르칠 수 없다'는 버틀리법이 1925년 3월 마련되자 대놓고 다윈의 진화론을 가르쳐 주 경찰에 체포되었다. (중략) 재판의 하이라이트는 성서 논란,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왔는지, 뱀이 이브를 유혹하는 게 가능한지, 카인은 어떻게 아내를 얻었는지를 따졌다.

   '고집과 무지가 교육을 무너뜨린다'는 피고 측 변호인단과 '성서는 단 한 글자도 틀림이 없다'는 검찰이 맞선 결과는 원고인 테네시 주의 승리. 배심원단은 [1925년] 7월 21일 피고에게 최저형인 100달러의 벌금형을 내렸다. 기독교 근본주의는 판결에서는 이겼지만 재판 과정의 보도를 통해 전국적인 비웃음을 샀다. 테네시 주는 스콥스를 방면함으로써 논쟁의 파급을 막았다.

 

-- 권홍우. 《99%의 롤모델》. 인물과사상사. 2010년. 321-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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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온님의 댓글

볼 때마다 웃기는 참 재기발랄한 그림입니다.
다윈이 봤어도 웃었을 겁니다.
저런 재능을 가진 사람이 어째서 진화론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그런 부조리야 세상에 널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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