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서양근대사 8] 종교개혁 (7)
2014-12-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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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아온님의 댓글
예수의 생각은 에피소드가 너무 적고 신격화 되어 알 수 없으나, 바울은 공동체를 지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하층민들이 기득권에 맞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형성한 결사체 내지는 공동체,
이게 출발일 것입니다.
교리는 뭐 별게 없습니다.
유태교 교리를 그대로 차용했지요.
일종의 짝퉁인 셈인데 그렇다고 이게 수치스러울 것은 없습니다.
고대의 종교들은 다 서로 서로 베끼고 신도 빌려주고 그랬으니까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하지만 이 짝퉁 유태교 즉 기독교에는 다른 종교와 다른 엄청난 장점이 있었습니다.
유연성이 바로 그것인데.
기독교는 교리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동체에 이득이 되면 까짓 교리 쯤은 언제든지 바꾼다는 것이지요.
이게 중세를 거치면서 마구잡이로 남용이 되었고,
이 꼴을 보고 있던 이제는 똑똑해진, 전직 야만인 게르만 귀족이 이거 너무하잖아 하면서, 반발한 게 종교 개혁의 시작이 아닐까요?
원래는 하층민 공동체로 시작한 기독교가 로마를 접수하면서 권력의 정점으로 올라서고
중세를 거치며 하층민을 버리게 된 과정...
씁쓸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인간이 그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