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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전춘(滿殿春) : 고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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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어름우희 댓닙자리 보아
님과나와 어러주글 만뎡
어름우희 냇닙자리 보아
님과나와 어려주글 만뎡
() 둔 오낤밤 더듸 새오시라 더듸 새오시라
 
경경(耿耿) 고침샹(孤枕上)
어느자미 오리오
셔창(西窓)을 여러하니
도화(桃花)난 시름업시 쇼춘풍(笑春風)하나다 쇼춘풍(笑春風)하나다
 
넉시라도 님을 한대
녀닛경() 너기다니
넉시라도 님을 한대
녀닛경() 너기다니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올하 올하
아련 비올하
여흘란 어듸두고
소해 자라온다
소콧 얼면 여흘도 됴하니 여흘도 됴하니
남산(南山)애 자라보와
옥산(玉山)을 버여누어
금슈산(錦繡山) 니블안해
샤향(麝香) 각시를 아나누어
남산(南山)애 자라보와
옥산(玉山)을 버여누어
금슈산(錦繡山) 니블안해
샤향(麝香) 각시를 아나누어
()든 가삼을 맛초압사이다 마초압사이다.
아소 님하 遠대평생(遠代平生)애 여힐살 모라압새

<현대어 해석>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서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서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정 나눈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뒤척뒤척 외로운 침상에서
어찌 잠이 오리오.
서창을 열어 보니
복사꽃 피었구나!
복사꽃은 시름 없이 봄바람을 비웃네 봄바람을 비웃네
 
넋이라도 님과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넋이라도 님과 함께
지내는 모습 그리더니.
우기시던 이 누구였습니까 누구였습니까.
 
오리야 오리야
어린 비오리야,
여울일랑 어디 두고
()에 자러 오느냐?
못이 얼면 여울도 좋거니 여울도 좋거니.
 
남산에 자리 보아
옥산을 베고 누워.
금수산 이불 안에
사향 각시를 안고 누워.
약 든 가슴을 맞추옵시다 맞추옵시다.
 
! 님이여 평생토록 여읠 줄 모르고 지냅시다.
-- 임기중 편저 <우리의 옛노래>에서
번역
얼음 위 돗자리에서
님과 내가 얼어 죽을지라도
얼음 위 돗자리에서
님과 내가 얼어 죽을지라도
사랑을 나눈 오늘 밤이 새지 말았으면
새지 말았으면
 
뒤척뒤척 외로운 침상에
어찌 잠이 오리오
서창을 열어보니
복사 꽃이 피었구나
복사꽃은 아무 시름 없이
봄바람에 활짝 피었구나
활짝 피었구나
 
죽어서도 님과 함께
하고자 하였는데
죽어서도 님과 함께
하고자 하였는데
떠나버린 님이시여
 
오리야 오리야
철없는 비오리야
여울은 어데두고
소에 자러 오느냐?
소가 얼면 여울이 좋은 줄 알리라
여울이 좋은 줄 알리라
 
남산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산을 베게 삼고
금수산을 이불 삼아
사향각시를 품에 안고
남산에 자리를 마련하여
옥산을 베게 삼고
금수산을 이불 삼아
사향각시를 품에 안고
님과의 사랑 그립니다
그립니다
 
아아 님이시여
영원토록 사랑하옵니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4-12-22 21:07:20 고전문학 해석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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