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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 : 마루밑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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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은 늘 보이지 않는 눈물로 가득하다"

아버지의 눈 : 마루밑다락방

따스한 봄
나무에 새싹이 올라오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하나둘씩 일어나고
우리들의 아버지들도
일하러 밖에 부랴부랴 나가신다

따가운 햇살이 쨍쨍 비치며
찌는듯한 무더위에 지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아빠! 하며 달려오는, 
어린것들을 생각하며
힘든일도 버티며 이겨 내신다

이제 찌는듯한 무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바람결 따라 세월 지나가는 가을
어린것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늘 똑같다
그 속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변함없는 마음

춥고 매서운 바람의 계절이 오셨다
온몸이 얼어 붙을 정도로 춥지만
어린것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얼어 붙지 않는다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만능은 아니지만
아프다고 하면 밤에도 약을 사다주시고
옷이 낡아서 못입는다하면 
옷가게에 가서 옷을 사다주시고
어린것들이 춥다고 하면
입고 계시던 옷을 벗어주시고
어린것들이 배고파 하면
먹을것을 사다 주시고
어린것들이 궁금해 하면
그 궁금한 것을 알려주시고

어느때나 변함없이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어린 것을 생각한다.

아버지가 아무리 못났다고 해도
아버지가 범죄자라고 하여도
아버지가 배운게 없다고 해도
아버지가 직업이 하찮은 직업이라도 하여도

우리들의 아버지들이 
어린 것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때나 변함이 없다

당신이 아무리 아버지를 증오해도
당신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도
당신이 아버지를 배신해도
안타까워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변함 없고 똑같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아버지의 눈에는
늘 보이지 않는 눈물로 가득하다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08-02 11:05:32 역사와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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