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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케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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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케...
우선 떠오르는 것은 고려의 항복을 받아 고려를 몽골의 부마국이자 속국으로 만든 원흉의 이미지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본토의 백성들은 내팽겨쳐 두고 자신들의 정권 안위에만 몰두하던 무신정권을 끝장내준 은인이다.
무신정권이 강화도에서 간척사업이나 하면서 지들 살 궁리만 하는 동안
본토의 백성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약탈과 살육 그리고 인종 물갈이 수준의 겁탈을 근 30년 동안 수시로 당해야 했다.
전 국토가 유린되었고 황룡사 9층 목탑, 대장경등 문화재의 소실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고려가 몽케에게 항복한 후 백성들이 만세를 불렀다 하니 그 고초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몽케는 징기스칸의 막내아들 톨루이의 장남이다.
즉위 당시 톨루이 가문은 오코타이 가문의 견제로 가장 세력이 약했다.
몽케는 주치의 아들인 바투와 동맹을 맺고 그의 힘을 빌어서야 겨우 칸이 될 수 있었다.
칸이 되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칸이되고서도 통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몽케는 대량 숙청이라는 강수를 사용하여 유력인사만 77명을 죽이거나 유배를 보내었다.
몽골놈들이 다른 나라 사람을 살육한 숫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지들 집권층 내에서는 전무후무한 숙청이었다고 한다.
어쨋든 지들 딴에는 공동체가 붕괴될 정도의 숙청을 한 결과
징기스칸의 모두가 잘먹고 잘살자는 순진한 이상은 몽케 대에 와서 깨어져 버렸고.....
중국식 전제군주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후 톨루이 가문에서 칸을 독점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 이후 무수한 반란에 시달리는 계기가 된다.
원나라 만큼 반란이 많고 황제가 단명한 나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가문의 세력이 약하여 대권을 잡기 힘들긴 했어도 몽케의 자질은 최고였다.
수개국어에 능통했고 유크리드 기하학을 비롯한 수학도 많이 알았고 서양 문화에도 정통했다고 한다.
실전 경험도 대단했다고 하는데 그의 참전 지역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당시 몽골 전역을 망라하는 것이었다.
직견, 통찰력, 이해력, 사고력,  실력, 실적, 명망, 혈통의 어느 것에서도 하등 문제가 없는 왕자 중의 왕자였고
천재라고 불릴만한 사람이었다.

몽케는 즉위 당시 약속대로 파미르 산맥 서쪽은 바투와 공동 통치의 형태를 취하고
바투가 무슨 짓을 하든 내버려두었으나
나머지 지역은 두 동생을 시켜 정복해 나갔다.
바투가 워낙 쎄서 몽케의 성질머리와 재능으로도 건드릴 수가 없었다가 진실일 것이다.

세째 동생 홀라구를 시켜서 바그다드 및 다마스커스를 점령하여 지중해 유역까지 영토를 넓혔고
둘때 동생 쿠빌라이를 보내 티벳, 운남, 베트남 등지까지 점령하고 남송을 포위하였다.
쿠빌라이의 전략이 맘에들지 않자  1257년 직접 대규모의 군사력을 동원하여 중국 본토를 공격했으나,
역병이 유행하여 조어산의 군영에서 병사했다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진두에서 지휘하다 남송의 반격을 맞아 전사했다고도 한다.
그의 자부심으로 보아 전사쪽이 신빙성이 있다.

영웅주의적인 전형적인 몽골 군주이자 전제군주였다.
몽케는 그의 생전에 몽골제국 최대의 판도를 만들었으며
점령한 지역에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한 마지막 칸이었다.
원의 황제는 두가지 타이틀이 있었다.
중원의 황제이자 초원의 대칸이 그것인데 초원의 대칸이라는 칭호는 명목상으로만 그럴 뿐 실질적으로 통치권을 행사할 수는 없었다.
몽케는 몽골의 풍습을 유지 보전하는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징기스칸이 남긴 법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동시대의 평은 관대한 군주였다고 하는데 관대가 다 말라죽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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